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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춘추] 상식이 통용되는 소통의 사회

 

SNS 열풍은 反정부 선동·사생활 침해 등의 도구가돼 사회혼란을 야기했다…살만한 세상은 각자의 삶에 책임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로마의 철인 세네카는 “만일 당신이 주의해 보면 인생 최대의 부분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 지나가고 많은 부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동안에 지나가며 전 생애는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삶의 본질 자체를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말이라 여겨진다. 사실 인생 자체는 결코 생각만큼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헛되이 낭비하다가 마침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와서야 비로소 인생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여하에 따라 인생을 짧게도 그리고 길게도 할 수 있다. 사실 산다는 것은 그냥 사는 것이 아니요, 사람답게 사는 것이 사는 것인데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개인에게 주어진 삶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일정한 분량이 주어지게 된다. 그 분량에 따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삶이 목표에 따라 분명 다르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혹자는 인생을 여행의 의미와 같이 비교하는데, 같은 차를 타고 함께 목적지에 도착했어도 도착한 뒤의 소감은 다를 것이다. 이렇듯 주어진 조건은 같지만 여행의 과정에서 느끼는 각자의 현상에 대해 받아들이는 개인의 차이는 다르다는 것이다.

인생의 종착점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쫒기 듯이 바쁘게 살아가든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든 결국은 종착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각자의 삶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된다. 한정된 생을 사는 동안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인생의 여정(旅情), 즉 과정을 중시하며 목표를 가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을 모색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지금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생활패턴이 그동안 지속돼 오던 것으로부터 분명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구질서가 무너지거나 약화되는 과정에서 새 질서를 모색하고 수립하겠다는 의지가 사회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변화의 주도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정보화로 비롯된 이른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의 열풍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하는 것으로 정치, 경제, 인맥 그리고 생활의 정보를 비롯해 우리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로 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트위터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이나 소소한 일상을 교감하는 유용한 소통의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유용함 보다는 악의적 사용이나 反정부 선동의 도구, 개인의 사생활 침해는 비롯해 악의적인 정보를 유포함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가? 지금 우리는 고도화된 산업 사회의 복잡 다양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시간적 여유라던가 정신적 풍요는 찾아볼 수 없는 긴박감 속에서 쫒기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신의 내면에 쌓여 있는 뭔가의 돌파구가 필요하고 그 돌파구가 익명 혹은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있는 온라인 공간상에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표출된 생각들은 타당성이 없거나 때로는 악의적인 비방과 타협점이 없는 막힌 통로가 돼 소통의 도구보다는 날카로운 검이 되어 세상을 잘라버리곤 한다.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고 원하는 것이 살만한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살만한 세상은 상식이 통용되고 각자의 삶에 책임 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환경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내려 뒤를 돌아다본다고 한다. 내 영혼이 따라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컴퓨터와 기계문명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조차 잃어버리고 내가 누구인가 지금 내가 생각하고 행하는 일이 정당한 것인가 이웃에게 자랑스럽지는 않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 한번쯤은 냉정하게 돌아보며 생각하고, 행동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쯤은 어디인가에 대해 뒤돌아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강준의 용인대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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