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산시가 시의장배 수영대회에 이어 또 다시 시장배 수영대회를 이중으로 개최해 선심성 얼굴 알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주민의 표심을 겨냥한 ‘화합성 행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실제 주민 화합에 도움을 주거나 불우이웃 돕기 등으로 선용되기보다는 서로간의 얼굴을 알리는 일거양득 즉 양수 겸장의 상황이 전개 하면서 정치인 행보와 맞물린 행사로 분란만 빚는 것으로 지적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는 예산 4천만원을 들여 지난 2011년 6월에 이틀간에 걸쳐 ‘제1회 오산시 의장 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6개월도 안돼 또 다시 오는 12월 예산 800만원을 들여 ‘제1회 오산시장 배 물 향기 수영대회’를 개최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시 내부에서도 수영대회를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 수영연맹대회까지 내년에 수영대회를 개최한다면 한해에 결국 19만 소도시인 시에서 수영대회만 3개가 열리는 우스꽝스러운 꼴이 된다.
주민 김 모(52·오산동)씨는 “이런 중복적인 행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선심용으로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며 “자치단체장들이 선심용으로 활용할 경우 지역 주민으로부터도 철저히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을 것”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떤 행사든 정치적 바탕은 전혀 없다”며 “예산규모가 적고, 이미 다른 시·도 지역 의회에서도 이런 체육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종목에 대한 의장배나 시장배는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A의원은 “행사 주최자가 내년 선거에 관심이 있거나 해당 지역구 의원의 요청으로 행사를 개최한 사례가 많아 이런 대회들이 정치 선전장으로 전락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