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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교 암매장사건 묵화할 수 없다

영생교 신도 살해 암매장사건은 엽기적인 ‘살인행각’ 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 같다. 수원지검은 엊그제 안성의 한 야산에서 2구의 사체를 발굴했으나, 7~8명이 더 암매장되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영생교 교주 조희성씨를 긴급체포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어서, 사건 전모가 밝혀지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그리고 언론이 이 사건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사건 자체가 너무나 엄청난데다 반인륜적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 영생교의 교리는 교명이 말해 주듯이, 영생불사(永生不死)한다는 것이다. 교리는 종교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고,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차이를 앞세워 전교(傳敎)의 수단으로 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사종교일수록 교리는 달콤한 법이다. 이를 감언이설(甘言利說)이라하여, 경계해왔지만 어리석은 인간은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제물이 된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1994년 스위스와 캐나다의 ‘태양의 사원’에서 있었던 집단자살, 1995년 일본 열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오움진리교회의 너죽고 나죽자식의 살인행위, 1997년 미국의 ‘천국의 문’ 신도들의 집단음독자살사건 등은 ‘광신’의 산물이면서 희생이었다. 우리는 영생교 또한 사회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전문 종교연구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연구와 검증은 후일에 해도 늦지 않다. 당장에 밝혀내야할 문제는 살인 행위와 암매장 사실이 실제로 있었음이 드러난 이상, 누구의 지시에 의해, 누구가 누구를 몇 명을 죽여 어디다 암매장했는지를 알아내는 일이 화급하다.
지금까지 지상에 보도된 내용과 검찰의 추정이 사실에 가까운 것이라면 이 사건은 단순한 배교자에 대한 처단이 아니라, 교리에 반하거나 조직에 등을 돌린 자에 대한 도륙행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종단 내부의 흑막까지 캘 필요가 있다.
검찰은 지난날에 못다한 ‘미완의 응징’을 거울삼아 모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총력적인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 다만 이 경우에도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수사 협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언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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