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고화질(HD, High-Definition) 송출 중단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전국 770만가구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270만 HD 가입 가구는 SD급 표준화질이나 아날로그 화면으로 지상파를 시청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 중 디지털TV 수상기를 보유한 약 500만 가구도 HD 시청이 중단됐다.
방통위는 지난 24일 지상파 측이 방통위 중재안에 구두 합의하면서 협상 타결이 급물살을 탔지만, 지난 23일과 24일간 이어진 지상파 프로그램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결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후 케이블방송사 측은 예고한대로 24일 정오부터 지상파 3사의 HD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송출 중단을 3분여 앞두고 지상파 측에서 방통위 중재안을 받아 들이기로 구두합의하면서 송출 중단은 보류됐다.
케이블방송사 측이 어제 낮 12시까지 구두 합의된 재전송료에 대한 최종 합의서 작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지상파 측에 보냈지만, 재전송료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지상파 측의 회신이 없자 결국 케이블 측이 예고한대로 지상파 HD 송출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결국 지상파 프로그램에 대한 재전송 협상이 급물살을 탔지만, 지상파 측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송출 중단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HD 시청자 엄모(47·화성시 반송동)씨는 “국가의 한정된 주파수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을 국민 누구나 조건없이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시청료 갈등 때문에 시청권이 침해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방송 전문가들은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보편적 시청권 차원에서 지상파 방송이 제공되고 있으며, 오히려 지상파가 유료 방송사업자에 송출 대가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내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양측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