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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불의이부차귀어아여부운

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

불의한 방법으로 부유하고 귀하게 되는 것은 나에겐 뜬 구름과 같다

부정한 방법으로 부와 지위를 얻어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린다 해도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하늘의 뜬구름과 같다는 뜻이다.

원문은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반소식음수 곡굉이침지 락역재기중의 불의이부차귀어아여부운, 나물밥을 먹고 물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으니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한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다.

부(富)와 귀(貴)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나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누리지 말아야 하며, 빈(貧)과 천(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찾아온 것이라면 이를 삶을 단련하는 계기로 삼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공자가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즐길 줄 알며 정의롭지 않는 권력이나 부를 하찮게 여기라고 한다.

공자는 또 “정당한 부의 경우 이를 추구해서 얻을 수 있다면 비록 말채찍을 잡는 일이라도 나 또한 서슴없이 하겠다. 그러나 구해서 안 될 옳지 못한 부라면 나는 이를 버리고 내 좋아하는 바를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부와 귀는 인간이 추구하는 것 중에서 최상으로 사회의 보편적 정의에 어긋나는 행위로 얻어진 부와 귀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외면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공자는 정당한 노력으로 얻어진 부와 귀에 대한 것에도 자기의 의사를 정리하고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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