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에는 ‘찾아가는 복지시설 무한돌보미’라는 팀이 있다. 이들은 도청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전문 직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과 전기, 보일러, 가전분야 등의 기술을 가진 직원들은 10인 이하를 수용하고 있는 영세 복지시설을 찾아간다. 매주 1차례 이상 현장을 찾아 돌보미 활동을 벌이고 있어 영세시설 관계자와 수용자들의 찬사가 이어진단다. 영세복지시설은 대부분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따라서 외부의 지원이 절실한 곳이지만 안전사고 위험도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무한돌보미는 지난 2월 출범했다. 이들이 지난 10개월간 찾은 복지시설은 모두 790개소이다. 도내 10인 이하 영세 복지시설 579개의 1.5배를 상회하는 횟수이다. 한번에 그치지 않고 미흡한 부분은 다시 찾아가 관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한돌보미 활동을 막 시작한 2월에서 5월까지는 주 5회 이상 현장을 찾아야 할 만큼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횟수가 줄었다. 1주일에 한번만 찾아가도 될 정도로 꼼꼼하게 손을 봐주고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들에 대한 칭찬이 온·오프라인 상에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평안의 집 김민경 씨는 ‘무한돌보미’라며 시설에 무료봉사로 점검을 해 주겠다는 전화안내에 사실은 좀 미심쩍어 했었다면서 “저희는 치매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화장실 변기가 종종 막혀 고생스러운데 오늘 시원하게 해결을 해 주셨다”면서 고마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소규모로 운영을 하다 보니 시설관리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데 경기도청에서 운영하는 무한돌보미들이 오셔서 전기콘센트도 새로 달아주고 비상구 이전설치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나타냈다.
공약사업 운운하며 많은 예산을 들여 생색내기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소외된 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시설이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는 분야에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추운겨울을 맞아 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다. 따라서 무한돌보미 팀도 형편상 해주지 못하고 있는 지붕 보수, 방수, 도배 서비스도 자원봉사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지원방안을 찾아 볼 방침이라고 한다. 요즘 ‘재능기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자기가 가진 기술이나 능력을 이용해 이웃을 위한 무료봉사를 하는 행위는 아름답다. 우리사회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