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시민단체연합신문인 '시민의 신문'에서 환경전문기자로 일했던 박근형(29)씨가 3년간 새만금사업 관련 현장을 뛰어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실은 책 '아름다운 살인- 새만금의 진실은 무엇인가'(그물코 刊)가 나왔다.
저자는 대체 새만금 사업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그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조목조목 짚어낸다.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삶과 미래를 짓밟고 있는 '새만금 사업' 건설 추진자들을 격렬하게 성토한다.
◆새만금 사업, 무엇이 문제인가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는 새만금 사업. 이 사업은 전북 앞바다에 거대한 방조제를 쌓아 여의도 140배 면적의 개펄을 토지와 담수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73% 정도의 사업이 진척됐으나 환경재앙을 우려하는 환경단체 등의 줄기찬 반발에 부딪쳐 급기야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달 이 사업에 대한 잠정중단을 뜻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개발반대 주장과 찬성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수만가지 생물이 살아 숨쉬는 갯벌을 파괴할 수 없다"는 환경논리와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경제논리가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
저자는 새만금 사업의 시작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에 덧붙여 정부가 제시하는 새만금의 장밋빛 청사진이 과연 믿을만하고 타당성이 있가를 함께 검증한다.
그러나 박씨는 결단코 정부의 그 장밋빛 청사진은 믿을만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고 반박한다.
전라북도 갯벌의 90%를 차지하는 새만금갯벌을 없애버리면 온갖 생명체로 가득 차 각종 어패류를 무상으로 안겨주던 이 갯벌 90%가 사라지는 것이 되고, 10만톤 처리 규모 하수종말 처리장 40개 만큼의 정화 능력을 갖춘 생태계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새만금 사업에 반대하는 부안군민, 환경단체 등과 의견을 같이하며 새만금 사업의 '허구성'을 완강한 논리로 비판하고 있다.
"국가권력과 정부의 지배와 보호를 받는 공사와 건설회사, 이에 아부하는 학자들은 미국의 군수 마피아와 견줄만한 한국의 건설 마피아'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저자는 이들이 끝없이 국민들을 속이며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판한다.
특히 개발론을 옹호하는 학자들의 '경제성이 있다'는 주장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정전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사기'라고 말하고, 국토확장 효과의 논리에는 '개펄은 국토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허황된 장밋빛 미래를 펼쳐보이는 이들의 거짓말을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 저자. 그는 "이대로 방관하고 있는다면 우리가 파괴한 자연의 상처가 머지않아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꽂힐 것"이라고 경고한다. 188쪽. 9천5백원.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