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 아울러 성공을 위한 전제로 북한의 대회 참가는 의미있는 일이다.
북한의 대회 참가는 단순히 U대회의 성공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북한이 만약 대회에 불참했다면 이는 곧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인 U대회의 진행에 결정적 차질을 초래하는 일이 됐을 것이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를 다시 한번 추락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그것은 북한에도 이로울 게 없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지금은 북핵 6자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 할 필요가 있다.
오는 21일 개막을 앞둔 대구U대회조직위는 지난 17일 입국키로 했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돌연 참가유보 조짐을 보임에 따라 비상이 걸렸었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해공항에 도착예정이던 선수·임원단 항공편을 취소한데 이어, 1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불참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고 응원단도 보내지 않았다.
대회조직위는 북한이 8.15집회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것을 트집잡으며 대회 불참을 시사하자 난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조직위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였다.
결국 정부차원에서 매듭을 풀어야 할 상황이 되었고,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동안 북한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서로 화해와 협력을 위해 대화하는 상황 아니냐”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찬반양론이 비등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념논쟁으로 해석할 사안이 아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의 성공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행히 북한이 참가의사를 밝힘으로써 자칫 경색으로 치달을번 했던 남북 관계는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한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줄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국가간의 교류 협력은 있을 수 없다. 모쪼록 우여곡절 끝에 북한이 참가하는 이번 대구U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