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일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하고 4.11총선의 개혁공천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공천의 칼자루를 쥔 강 위원장은 한명숙 대표가 줄곧 강조해온 공천혁명을 이루도록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물갈이 공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직 관련 당규나 공천 심사기준·원칙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갈 길이 바쁜 상태다.
그는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학자 시절부터 재벌개혁과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을 주장하고 부패방지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도 개혁적 성향을 보였다.
신경민 대변인도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쇄신”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출신이면서도 경실련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공직 경험을 쌓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심부름하러 온 게 아니고 제 철학과 소신, 원칙을 갖고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사람을 존중하는 인물 ▲시대흐름을 읽고 99% 서민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제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 ▲공정·신뢰사회 구축에 노력하는 인물 등 ‘3대 공천기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