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지성교육도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지 않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시는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시의회에 예산배정 만을 요구하고 있어 반발을 자처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7일 도교육청 관계자와 시의원들 간의 간담회를 주선했지만 이마저도 시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는 김상곤 도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창의지성교육’과 맞물려 시 전체를 ‘창의지성교육도시’로 지정하고자 도교육청과 MOU를 체결했다.
화성시는 ‘창의지성교육도시’ 구축을 위한 예산 209억원을 전액 부담하고 도교육청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시책 추진에 있어서 시의회 및 시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소홀히 한 집행부의 일방적인 발표로 시의회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7일 시의원들의 ‘창의지성교육지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도교육청 관계자와 시의회 복지경제위원회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시 집행부가 세우고 있는 구체적인 계획조차 알지 못하고 간담회에 참석해야 하는 실정이다.
화성시의회 김정주 복지경제위원장은 “엄청난 규모의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뒤에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시 집행부는 시의원들에게 예산 편성만 주장할 뿐 세부 계획안은 제출하지도 않고 있다”며 “‘창의지성교육지구’와 관련한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인지, 공개를 할 수 없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혜명 의원도 “부분적인 예산편성을 위해서라도 시 집행부가 조금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수 없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7일 화성시를 방문해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창의지성교육지구’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