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5.8℃
  • 흐림강릉 7.4℃
  • 맑음서울 16.2℃
  • 맑음대전 15.5℃
  • 구름많음대구 9.4℃
  • 흐림울산 7.7℃
  • 맑음광주 16.8℃
  • 흐림부산 10.0℃
  • 맑음고창 15.8℃
  • 맑음제주 14.2℃
  • 맑음강화 12.2℃
  • 맑음보은 12.6℃
  • 맑음금산 14.9℃
  • 맑음강진군 14.0℃
  • 흐림경주시 7.8℃
  • 맑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200회 맞는 `개그콘서트'

환호, 탄성, 폭소의 도가니된 특집녹화방송

`내 아를 낳아도', `∼이의를 제기합니다', `나가 있어', `노라줘' 등 숱한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려온 KBS 2TV `개그콘서트'가 31일로 방송 200회를 맞는다.
지난 25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스튜디오에는 녹화에 앞서 출연 개그맨, 스태프 등이 모여 200회를 자축하는 리셉션을 가졌다.
이어 오후 7시에 시작된 특집공개 녹화에는 KBS 손범수, 최은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평소와 다른 다채로운 특집들로 꾸며졌다. `녹화 들어갑니다'라는 신호와 함께 관객들은 `늘씬한' 여자 신인 4명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이들이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를 부르자 빅마마 치고는 너무 예뻐 의아해 하는 관객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며 `웅성웅성'거린다.
그러자 갑자기 이들의 마이크를 뺏으며 등장한 `개그맨' 빅마마. `옥동자' 정종철 `갤러리정' 정형돈, `세바스찬' 임혁필 등 4명이 가슴에 풍선을 넣은 여장을 하고 천막을 뚫고 나오자 관객석은 `악' 하는 탄성과 함께 자지러진다.
그렇게 200회 `개그콘서트'는 멤버들의 `폭소가요제'로 시작됐다.
선글라스를 낀 `전라도 사투리' 이재훈의 모습은 영락없는 김건모. 댄서 킴 김기수가 여장을 한 채 부르는 `난 괜찮아', 우격다짐 이정수가 보여준 설운도 흉내 등이 일단 관객들의 긴장감을 이내 풀어버렸다.
첫 코너는 유치개그로 시작했다. 김지혜, 정형돈에 이어 갑자기 김동성이 출연하자 관객석은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형돈과 김기수가 딱 달라붙는 노란색 쇼트트랙 복장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민망한 듯 중요부위를 가리며 뒷걸음질로 사라진다.
이어 이정수의 우격다짐이 시작됐다. 오랜만에 나온 이정수가 폭소를 자아낸 뒤 갑자기 그의 동생으로 클릭비의 김상혁이 깜짝 출연하자 10대 소녀 팬들은 예상치 못한 그의 출연에 환호한다.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김상혁은 `내 개그는 내 얼굴이야'하는 대사를 말한다. 약속이나 한 듯 관객석에서 `왜요?'라고 묻는다. `예술이지'라는 대답이 나오자 `어휴'하는 비난과 함께 폭소가 터진다.
이어 박준형의 생활사투리 특집 코너가 마련됐다. `개그콘서트' 유행어를 사투리로 꾸며보기로 한 것. 옥동자의 유행어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척하기는'은 전라도 사투리로 `으미 낯짝도 썩은 것들이 읏다 대고 …'로 바뀌었다.
박준형이 `갈갈이 삼형제'에서 쓰던 `무를 주세요'는 경상도 버전에서는 `그기 유행어가?'로 바뀌었고 `그럼 뭐가 유행어냐'는 반문에 김시덕은 특유의 가는 목소리로 `향숙이'를 말해 박장대소가 터진다.
이 코너의 하이라이트는 일본인 미즈노 교수와 미국 출신의 하일(로버트 할리)씨의 특별출연. 두 사람은 `당신 참 부자시군요'를 전라도 버전 `친하게 지내장께요 헤헤.'(미즈노), 경상도 버전으로 `시키만 주이소'(하일)로, `사랑합니다'를 `아따 거시기 하여'(미즈노), `내아를 낳아도'(하일) 등으로 바꿔 스튜디오를 애교섞인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사 메인뉴스보다 시청률이 높다는 9시 언저리 뉴스는 손범수, 최은경 아나운서의 참여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손범수는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으로 김희선, 송혜교, 채림, 김남주 등이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두(한박자 뜸을 들인 후) 제 스타일입니다'라고 말해 언저리 뉴스 특유의 허탈한 웃음을 자아냈고, 옆에 있던 최은경 아나운서가 `그럼(부인) 진양혜씨는 어떻게…라고 말하자 손씨는 `양해바랍니다'라고 받아쳤다.
우비 삼남매에는 슈가의 아유미와 수진이 나와 김다래, 권진영의 유행어를 직접 하며 코믹한 무대를 연출했다. 도레미파 중창단에는 베이비복스의 심은진이 출연해 섹시함을 과시했고 마지막 봉숭아 학당에는 심은진, UN의 김정훈, 더 자두의 자두가 각각 댄서킴, 선도부 이정수, 세바스찬의 동생으로 우정 출연했다. 깜짝 게스트로 이른바 `개콘 파동' 때 나갔던 황마담 황승환도 나와 200회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무대에는 4년동안 숱한 화제를 뿌려온 개그콘서트의 역사도 정리하는 코너가 중간중간에 배치됐다.
역대인기 코너로는 심현섭을 스타덤에 올린 사바나의 아침을 비롯, 수다맨, 갈갈이 삼형제, 바보 삼대, 생활사투리, 봉숭아 학당 등이 꼽혔고 유행어로는 `맞습니다 맞고요'. `옥동자야', `무를 주세요' `제가 그쪽으로 가겠어요', `내 아를 낳아도', `노라줘' 등이 뽑혔다.
또한 김준호, 김지선이 만든 기습키스로 인한 돌발상황, 지퍼와 바지가 내려가는 바람에 난 NG 등 웃음속의 웃음 장면도 공개됐다.
야구선수 이승엽, 한화갑ㆍ오세훈 의원,탤런트 신구씨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메시지와 함께 9시뉴스의 홍기섭, 정세진 앵커의 언저리뉴스 패러디도 공개될 예정이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첫방송을 시작한 뒤 전 국민적인 관심속에 4년만에 200회를 맞았으며 심현섭, 강성범 등 주축 멤버들의 탈퇴로 이른바 `개콘 파동'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신인들의 활력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반복되는 소재의 식상함과 성적이고 지저분한 폭소 유발 등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으나 2001년 이후 줄곧 20% 후반과 3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인기를 누려 왔다. 이날 특집은 31일 밤 9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