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임수경이라고 해요..아줌마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 4학년 때 평양에서 열린 '세계 청년 학생 축전'에 남녘의 대학생 대표로 참가했어요. 당시엔 남녘 사람들이 북녘으로 가는 게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아줌마는 일본과 독일을 거쳐 평양으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지난 1989년 6월 서울을 출발한 지 30일만에 평양에 도착한 임수경(35)씨는 45일 간 북한에 머무르며 자유분방한 언행으로 남한과 북한에 큰 충격을 던졌다. '통일의 꽃'이라 불린 임씨는 8월 15일 문규현 신부와 함께 분단 이후 민간인 최초로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넘어왔다.
어느덧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 임씨가 어린이들을 위한 통일 이야기 「참 좋다! 통일 세상」(박재동 그림)을 펴냈다. 부제 '임수경 아줌마의 통일 이야기'.
"엄마, 어린이들은 왜 평양에 갈 수 없어? 왜 옛날에는 평양에 갈 수 없었는데 지금은 갈 수 있어?..이모, 왜 경찰이 이모를 잡아갔어요? 이모가 나쁜 사람이었어요?.."
임씨는 아이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수많은 혼란과 궁금증에 대답해 주려고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어린이들이 질문하고 임씨가 설명해 주는 형식을 취했다. 옛날 이야기나 우화 등의 비유를 통해 분단의 원인, 통일의 당위성, 북한의 체제와 사회.문화를 풀어썼다.
'우리 나라가 통일하면 민주주의로 하나요, 공산주의로 하나요?' 임씨는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아 같이 일하며 돕는 형제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어느 한 체제를 고집하기 보다 두 체제의 장점을 살리는" 해법을 제시했다.
"우리 나라가 통일하면 어떤 체제가 되어야 할까요? 두말 할 것도 없이 민주주의 체제가 좋겠지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여야 해요. 그렇다면 경제 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북녘과 남녘의 장점을 합치는 거예요.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부의 분배가 공정하다면 좋겠지요?"
'통일하는데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요? 그럼 우리는 가난해지지 않나요?' 임씨는 통일비용과 함께 분단비용도 생각해야 한다며 통일이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통일한 뒤를 생각해 봐요. 남녘에는 기술과 자본이 풍부하고, 북녘에는 인력과 자원이 풍부해요. 남과 북이 서로 장점을 살리고 힘을 합쳐 고속도로, 댐, 공장 등을 많이 만들고 경제 발전을 꾀한다면, 우리 나라는 세계의 어느 선진국 못지않게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책은 이밖에 왜 분단이 되었는지,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건 무슨 뜻인지, 북녘은 국방비를 왜 그렇게 많이 쓰는지, 북녘에도 입시지옥이 있는지 등 선뜻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과 답을 묶었다.
통일 부총리 및 교육 부총리를 역임한 한완상 한성대 총장은 "이 책이 우리 어린이들 마음에 뿌리는 통일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먼저 읽고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권해 보세요. 반쪽자리 생각과 마음을 가진 어른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만하니까요"라고 추천의 말을 남겼다. 황소걸음 刊. 168쪽. 7천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