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전민식 글 | 은행나무 | 296쪽 | 1만2천원

2012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는 한순간의 실수로 잘나가는 컨설턴트에서 직업을 잃고 추락한 주인공이 고급 애완견 ‘라마’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게 된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도시 한복판에서 다섯 마리의 개에게 끌려가는 남자의 사진을 보고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4대 보험 등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이 전혀 보장되지 않은 사회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실에 발붙인 상상으로 가슴 찡한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도시의 산책자처럼 느릿하지만 군더더기 없고, 잔잔하면서도 진솔하며 기품 있는 묘사로 ‘웰 메이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책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상처 입은 존재들이 패배 속에서도 만들어내는 치유의 풍경을 훈훈하게 그린, 사람 냄새가 나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대처스타일

박지향 글 | 김영사 | 336쪽 | 1만4천원

최고의 영국학 권위자 박지향 교수는 이 책에서 역사의 프리즘을 통해 마거릿 대처의 빛과 그림자를 극명하게 대비하면서 여성의 입장에서 대처의 정체성을 보여 준다. 영화 ‘철의 여인’뿐 아니라 대처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들이 전 세계적으로 속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20세기 최고의 여성 리더였던 대처의 강력한 리더십을 지금의 정치 지도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과 함께, 그녀가 권력을 우선시하지 않고 국가 경영의 차원을 넘어 국민의 영혼을 바꾸려 시도했던 정치 지도자였다는 데 있다.

‘국민이 삶에서 희망을 보지 못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누구보다 필요한 지도자가 바로 그녀 같은 인물이 아닐까?’ 이것이 저자가 대처의 정치와 생애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사람풍경

김형경 글 | 사람풍경 | 352쪽 | 1만3천800원

소설가 김형경의 첫 번째 심리 에세이.

작가는 이십 여 년 전 ‘인간의 마음을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해부도처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기술한 책은 없을까?’하던 꿈을 떠올리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때문에 이 책은 깊이 있는 통찰에 문학적인 향기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깨달음을 얻게 한다. 작가의 여행 이야기 속에 슬며시 녹아있는 내면에 대한 성찰은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잠시 발걸음을 돌려서 가지 않던 길로’의 느낌과 닿아있다.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리고 실제 정신분석을 받고, 파고들었던 분석력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가 돌아본 나라들 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롭다.

가난의 시대

최인기 글 | 동녘 | 400쪽 | 1만6천원

일제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이 책은 빈민문제를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빈민의 범주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부터 빈민이 언제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정부에서는 어떠한 정책들을 시행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빈민운동을 해온 저자 최인기는 이제까지 마주하고 투쟁했던 상황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