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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논단] 나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후보를 뽑겠다

 

요즘 거리를 지나다 보면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머금으며 인사를 건네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자신의 이름과 정당명칭을 새긴 어깨띠를 두르고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혀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네는 분들이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바로 4월 11일 나라의 일꾼을 뽑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하게 된다.

후보들이 건네주는 명함에는 후보자의 약력과 선거 공약 등이 깨알 같이 기재되어 있다. 사실 지금 까지는 선거일이 그저 하루쯤 늦잠 잘 수 있는 날, 쉬는 날 정도로만 여겨져 왔는데 내 나이가 만 18세가 되고 보니 그냥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선거부터는 성년이 되어 투표권이 주어지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신성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왠지 가슴이 뿌듯해진다.

“다음 선거부터는 나도 투표를 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후보들이 건네주는 명함을 앞면부터 뒷면까지 모두 읽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어떤 후보의 공약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일까?’ ‘어떤 공약이 우리나라에 절실한 것일까?’라는 생각에 잠겨 있다가 집어든 오늘자 신문에서 일본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 21종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기 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런 걱정스런 상황이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나라의 일꾼을 뽑는 일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에 잠기던중 접한 ‘독도 일본 땅 표기’ 기사는 실로 나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물론 후보자들이 내건 많은 공약들 중에서는 필요한 것도 있고, 꼭 지켜져야 할 것도 있지만, 그것들은 선거기간동안에 부르짖는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당선 후 꼭 지켜져야 하는 ‘공약’이 되어야 한다.

더욱이 공약들도 어떤 특정 집단이나 개개인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진정 나라를 위해 어떻게 실천하고 지켜져야 할지를 엄정하게 따져 판단해야 할 것이다. 대중가수 김장훈 씨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그는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일회성 이벤트로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의 사비까지 들여가며 전 세계 16개 주요 도시에 독도 관련 포스터를 부착 한다든지, 청소년들과 독도 탐방을 하기도 하고, 독도 관련 광고를 지속적으로 게재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금과옥조로 새겨야 할 것이다.

내가 투표를 하게 될 때는 내가 뽑는 일꾼 만큼은 진정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공약을 내걸고 또한 임기 마칠 때 까지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본인의 약속에 책임 질 줄 아는 그런 일꾼을 나의 일꾼으로 뽑게 될 것이라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가장 신성한 국민의 권리이다. 투표를 포기한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싶다.

국회의원을 한번 잘못 뽑으면 4년동안 후회하게 된다. 어느 후보가 우리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것인가를 가리는 작업은 중요하다. 전과가 있거나 군복무를 회피한 후보나 납세의 의무를 등한시 한 후보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고 자신이 내건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가려뽑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투표일이 기다려진다.

/이주용 수성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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