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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뉴스 우리말 오용 심각"

TV 뉴스의 우리말 오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15일에 방송된 지상파 방송3사와 뉴스전문채널 YTN의 간판급 뉴스프로그램을 분석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모니터 대상은 KBS `뉴스 9', MBC `뉴스데스크', MBC `스포츠뉴스', SBS 8뉴스'와 YTN `뉴스 퍼레이드' 등 5개 프로그램이었다.
보고서는 어법에 맞지 않는 비문이 빈번히 사용됐고, 수사법 남용으로 객관적인 정보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북도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가 바른 표현임에도 `전북도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KBS 뉴스9)로, `여행사의 대행으로 비자를 받아왔지만'을 `여행사에 대행을 시켜서 비자를 받아왔지만'(MBC 뉴스데스크)로 부적절하게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SBS `8뉴스'는 `∼반 ∼반'은 긍정 부정이 함께 쓰여야 옳은 표현임에도 `기대반 기쁨반, 초복 특식 메뉴에'라고 잘못 표현했으며 YTN `뉴스퍼레이드'는 `∼있다고 전했습니다'를 `∼가 있었다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등 직접 화법형태로 부적절하게 표현했다고 비판받았다. `늘어난 예산은 먼저 중소기업지원에 긴급 수혈된다'(KBS 뉴스9), `주민들은 화려한 청사진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면서도'(MBC 뉴스데스크) 등 지나친 수사법으로 차분하고 객관적인 정보전달을 저해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는 것이 보고서를 작성한 방송언어특위의 설명이다.
지나친 약어와 현학적 표현 등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저해한 표현도 빈번했다. `고폭실험(고성능 폭탄실험)', `파주 NFC(파주 국가대표 축구훈련장)', `한-칠레 FTA(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 `임단협(임금단체협상)', `호타준족(잘 치고 잘 뛰는)' 등이 대표적인 예로 제시됐다.
방송언어특위는 앵커와 기자들이 자주 틀리는 발음 경향을 분석하면서 특히 기자들에게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ㅎ' 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아 `정회'를 `정외'로, `∼에 대한'을 '∼에 대안'으로 발음하는 사례도 지적됐으며 `ㅔ'와 `ㅐ' 발음을 구분하지 못해 `대선자금'을 '데슨자금', `여녜인(연예인)'을 '여내인'으로 발음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폐쇄'를 '패새'로, `의원'을 '으원'으로, `팔십억원'을 `팔십억언'으로 발음하는 등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경향도 심각했으며 `물쌀(물살)'을 `물살'로, `물뀌신(물귀신)'을 '물귀신'으로, `일썬(一線)'을 `일선'으로, `열따섯(열다섯)'을 `열다섯'으로 발음하는 등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방송언어특위는 이 모니터 결과와 관련해 "각 방송사가 뉴스보도에서 원칙적이고 엄격한 국어기준을 적용해 시청자의 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국어전문 데스크 강화와 기자 재교육 실시, 기자 선발 시 언어적 소양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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