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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99·88을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99·88을 노년층들이 술좌석에서 하는 건배사(99세까지 88(건강)하게 살다 가자)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경제계에서의 99·88은 중소기업들의 현 주소를 상징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99%를 점유하고 있으며,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기업구조상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실제로는 대기업들의 비중이 비대해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중소기업들의 역할은 저평가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기사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기업구조는 국내 30대 재벌기업들이 전체 상장기업 총자산의 55%와 매출액의 67%를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대비 매출 비중은 96.7%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에도 70.4%는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심각한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국가경제의 생존전략으로 대기업을 키워서 날로 글로벌화되고 있는 국제경제 환경에 대응하여 대외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은 그 한계와 위험성 등 감수해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이를 보완할 방안으로는 전체기업의 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공정경쟁의 기반을 조성해 대기업과 동반성장토록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첩경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체로 대기업의 단점을 장점으로 갖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 즉각 대처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다각화 전략이 가능하므로 향후 보다 세분된 소비층을 공략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도내 중소기업에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한 경영여건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에 설립된「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GSBC)」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를 선정, 자체적으로 4개 사업영역을 설정하고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그 공로로 2011년도에는 중소기업지원 우수단체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먼저, 창업ㆍ사업화지원을 위해서 산ㆍ학ㆍ연ㆍ관 네트워크 구축(59개) 및 협력을 통한 현장 맞춤형 기업지원사업인「G-패밀리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연간 1,200개사를 밀착 지원하고「G-신제품개발센터」운영을 통해 신기술 개발 및 디자인 레벨업을 지원하여 신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신시장개척을 위해서는 해외 마케팅 인프라 확충 및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해외 유력 바이어들을 초청(640명)하여 중소기업과의 미팅을 주선하는 수출상담회(6회, 1,870개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북미 및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내에 7개소의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ㆍ운영하여 현지 제도와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에게 바이어를 연결하고 각종 문제발생시 적절한 대응 및 지원방안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세일즈단을 지원하여 판로개척을 돕는 등 해외수출 전 분야에 걸쳐 전 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특별히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도는 물론이고 시ㆍ군에서도 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경제적 여건을 잘 인식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협조하여 안정된 경영환경 조성에 적극 발 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제도와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풍도 돌아서면 순풍이 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함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우리기업의 99%를 점유하고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어렵고 힘든 변화의 바람에 당당히 맞서 오늘의 고통이 미래의 행복을 제조하는 과정이라는 미래지향적 사고로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무쪼록 우리 중소기업들의 뜨거운 열정과 각종 지원시책들이 알찬결실을 맺어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특별한 다수의 기회를 창출하게 되기를 기원하며 “중소기업 파이팅!”을 외쳐본다.

/김창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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