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기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 증가세 둔화와 수출 감소세 전환 등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내놓은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2월 생산이 지난해 동월 대비 13.9%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10.4%→-16.3%), 금속가공제품(20.9%→-8.3%), 고무 및 플라스틱(8.0%→-5.1%), 식료품(2월 13.9%→3월 -0.5%) 등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전자부품·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10.3%→ 7.4%), 자동차 및 트레일러(33.7%→1.5%)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3월중 제조업 출하도 지난해 동월 대비 1.2% 늘어 전달의 1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경기지역 수출은 감소세(2월 18.3%→3월 -4.6%)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 증가폭(2월 76.1%→3월 13.3%)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정밀화학제품(26.9%→-11.8%), 전자전기제품(7.6%→-4.4%), 기계류(36.2%→-1.5%)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 증가세(2월 40.1%→3월 8.2%)도 크게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제품이 감소세(23.5%→-1.0%)로 전환됐고, 기계류(86.4%→22.2%), 전자전기제품(15.3%→9.4%)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기지역 경제상황이 나빠짐에 따라 3월 취업자수도 전달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3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명이 늘어나 전달(14만 명)보다 2만 명이 줄었다. 실업률도 3.8%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3월 경기지역 소비는 감소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3월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는 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0.4%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달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