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추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외국어 뉴스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국내 언론사들도 국내외 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뉴스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영어채널 아리랑TV는 지난 1일 제주도에서 영어 라디오방송 아리랑FM을 개국했다. 아리랑TV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실시 단계에 맞춰 내년부터 가청지역을 서울ㆍ경기를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아리랑TV는 1997년 주한 외국인을 위해 위성방송과 케이블TV로 방송을 개시한 데 이어 국제위성 아시아샛과 팬암샛을 임차해 2000년 9월부터 세계 전역에 전파를 쏘고 있다. 또한 2001년 8월에는 미국내 2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에코스타와 계약을 맺고 그해 10월부터 종일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KBS는 영어ㆍ불어ㆍ독어ㆍ스페인어ㆍ러시아어ㆍ중국어ㆍ일본어ㆍ아랍어ㆍ인도네시아어 등 9개 외국어로 단파를 이용한 라디오 방송을 실시하는 동시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9개국어(한국어 제외)로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신문사 가운데서는 영자지인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즈 외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어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은 1995년 12월 영문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000년 1월과 12월에 각각 일본어와 중국어를 추가했다. 중앙과 동아는 2000년에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중앙은 비용 부담 때문에 지난 6월 30일부터 중국어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고, 동아도 한때 중국어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부활시켰다.
종합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내 뉴스 가운데 일부를 영문으로 번역해 AP와 AFP를 비롯한 10여개 유수 통신사, 아시아 태평양 통신사기구(OANA) 소속 37개사, 아시아 태평양 6개국 언론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아시아 펄스(Asia Pulse) 참여사 등에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영문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3월 초부터 5개월여간 중국어 간체(簡體) 및 번체(繁體)와 스페인어 뉴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 언론사들은 한국보다 외국어 뉴스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일어와 영어로 음성다중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영어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사히ㆍ요미우리ㆍ마이니치ㆍ산케이ㆍ니케이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영어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대표적 통신사인 교도통신은 영어와 중국어로도 뉴스를 제공한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영어ㆍ불어ㆍ스페인어ㆍ러시아어ㆍ아랍어ㆍ일본어 등 6개국어로 외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신화사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으로 운영하며 6개 외국어로 뉴스를 제공한다.
대만의 중앙통신(CNA)은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영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ㆍ불어ㆍ스페인어ㆍ일어로 뉴스를 제공한다.
외국어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 인지도를 높이고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국내의 소식과 현안을 직접 외국에 전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그동안에는 서방 주요국가의 통신사나 신문사 특파원의 눈을 통해 한국 뉴스가 밖으로 알려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왜곡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언론사의 외국어 뉴스 서비스 현황을 보면 주변 경쟁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제공 외국어가 영어에 치우쳐 있는 데다 전체 분량의 일부에 지나지 않아 수요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언론비평 주간신문인 `미디어오늘'은 지난 8월 27일자에서 일부 신문만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외국인들이 국내 뉴스를 접하면서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언론재단의 김영욱 선임연구위원은 "이제 우리나라도 글로벌화 추세에 맞춰 외국어 뉴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국내 소식을 세계에 알리는 창인 뉴스통신의 경우 서방 통신사들의 정보제국주의로부터 정보주권을 지키기 위해 대상 언어와 뉴스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