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개원을 10여일 앞두고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펼쳐져 3선 의원들이 관례적으로 맡아온 18개 상임위원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먼저 요구했던 상임위 증설 논의는 비판적 여론 속에 ‘없었던 일’이 될 공산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우선 환영한다. 이렇게 큰 정치를 하는 분이 민주당에 많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화답, 상임위 증설 논란을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방송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문화예술체육관광위와 정보통신위원회로, 정무위를 경제와 비경제 부문으로 분리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당은 현재 새누리당 11개, 민주당 6개, 자유선진당 1개로 배분된 18개 상임위의 배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교섭단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0개, 민주당 8개로 배분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여야 전체 의석수에 따라 양당에 9개씩을 양분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13석을 확보한 통합진보당도 1석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나 새누리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에 위원장직을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같은 여야 여야간 협상논의 속에 상임위원장 후보군도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문방위에 3선의 한선교(용인병)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장윤석·이군현 의원이 위원장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른자위’ 상임위로 꼽히는 국토해양위원장에도 김재경·김태환·안홍준·정희수 의원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원장은 황진하(파주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도전장을 냈고, 기획재정위원장에는 강길부·정두언 의원, 정무위원장에는 김정훈 의원이 각각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이 기재위와 정무위, 박영선(법제사법위) 의원이 야당몫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강창일(지식경제위), 김우남(농림수산식품위), 김춘진(보건복지위 또는 교육과학기술위), 최규성(농림수산식품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