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런 일을 하는 게 조폭집단인가, 아니면 행정기관인가!” 행정기관인 성남시의 공무원들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 어제 용인과 성남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성남시는 3일 시민들의 엄청난 불편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대책마련은커녕 시민과 관계기관에 사전통보도 없이 용인과 성남을 잇는 토끼굴 앞을 대형 트럭들로 막아 시민들의 차량 통행을 원천 봉쇄해버렸다.
얼핏 들으면 마치 시위현장에서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쳤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사건은 그것과 전혀 관계 없다. 시위는커녕 잘못된 교통정책으로 인해 안그래도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던 평범한 시민들을 향해 소위 공무원이라는 사람들이 나서서 아예 길을 막아버린 사건일 뿐이다.
지난 3일 국가지원 지방도 23호선 용인 수지∼분당 금곡나들목의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제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도로와 연결되는 지하차도(일명 토끼굴)를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폐쇄해 주변 도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게 되었다. 문제의 토끼굴은 분당에서 수지로 진입하는 하루 수천대의 차량들이 이용하는 통로다.
이에 대해 용인과 수지지역의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심지어는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시민들을 더욱 자극한 건 이번 토끼굴 폐쇄의 시기와 악의적 의도성 때문이다. 여태 가만 있던 성남시가 하필 가변식 버스중앙차로제의 실패로 교통체증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그것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을 저지른 것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자기들의 위력을 과시하려했던 것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토끼굴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한 것 뿐”이라는 태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얼렁뚱땅 넘어갈 게 아니다. 공공기관이 시민에 의해 위임받은 권한을 이용해서 거꾸로 시민생활의 불편을 초래했다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땐데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건지, 성남시 공무원들의 한심한 처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