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소매시장이 급속한 성장세에 비해 외국인투자 규제가 없어 국내 유통기업들이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제시됐다.
20일 KOTRA가 발간한 ‘방글라데시 소매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소매시장의 변화는 슈퍼마켓이 주도하고 연평균 매출액은 최근 4년간 약 15%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방글라데시의 2011년 기준 슈퍼마켓 매출은 2억2천만달러로 전체 도·소매업 중 2.3%의 비중을 차지하고 2015년에는 5.8%인 9억5천만달러 규모로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최초로 설립된 현대식 슈퍼마켓 ‘Agora’는 11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2015년에는 8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의 기업형 소매유통시장을 카테고리별로 구분했을 때 식료품, 신발류, 전기·전자 분야가, 지역별로는 다카와 치타공 지역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와 달리 방글라데시는 소매 유통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제가 없어 백화점, 하이퍼마켓, 할인점, 아웃렛 등 아직 도입되지 않은 유통 부문에 진출할 경우 긍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방글라데시의 도·소매업 규모는 94억5천만달러에 달하며, 아직까지 외국기업의 진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점효과도 클 것으로 코트라 측은 예상했다.
다만 방글라데시의 높은 수입품 관세(100~350%)와 높은 토지구입비 및 임금인상률은 투자시 주의해야할 요건으로 꼽혔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기업형 유통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사업 환경이 열악하고 특히 전력공급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