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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합운동장 점거한 제설장비… “여기 왜?”

 


수원시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수원종합운동장에 제설장비를 보관하는 창고와 쓰레기 수거 차량 차고지를 임의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편의시설을 무단으로 점거한 불법행위가 수십년간 이어졌음에도 시가 원상복구 할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수원시와 수원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수원종합운동장은 조원동 755번지 일대에 야구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실내체육관 등이 설치된 시민들을 위한 운동시설 및 편의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관할 구에서 수십년간 운동장 내부에 쓰레기 수거 차량 차고지와 제설장비 창고 및 집하장을 무단으로 설치해 관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종합운동장 북문에 있는 정상적인 출입구를 차단하고 쓰레기 수거 차량과 재활용차, 노면청소차 등 8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차고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 등을 설치해 사무실로 사용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바로 옆 주차장일대에는 3m 높이의 차단막을 설치해 놓고 수백톤의 염화칼슘과 건축폐기물 등을 쌓아 놓은 채 보관하고 있고, 주차장 일부 면에는 12대의 제설장비 등을 무단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은 시민들이 창고와 차고지에서 나는 각종 악취와 방치돼 있는 각종 건축 폐기물과 제설장비들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청소차고지에서 나오는 각종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시민 정모(29·여)씨는 “운동을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았는데 야구장과 실내체육관 사이에 차단막이 설치돼 있는 창고 부근을 피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라며 “법행정을 최우선 하는 시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무단 사용해 시민피해를 줘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금 설치돼 있는 창고와 차고지는 예전 관할구청이 종합운동장 내에 자리잡았을 때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시에서 조만간 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계획에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각종 제설장비와 창고, 차고지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다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이를 대체할 장소나 예산이 마땅치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상태”로 “곧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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