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3월 15일) 후 약 100일 만에 한국산 제품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3%에 육박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 국제 비교’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2.89%를 기록했다.
한·미 FTA 발효 직전인 2월 2.57%에서 약 100일만에 0.47%p 점유율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4월 일본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6.39%를 기록해 한·일간 점유율 격차는 3.49%p로 크게 줄었고 대만과의 점유율 차이는 금융이후 최대치인 1.12%p로 벌어졌다.
국제무역연구원 측은 “한·미 FTA 발효 효과로 올 2월 일본과 4.68%p까지 벌어졌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FTA 효과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대미 수출 55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미 FTA 이행을 모니터링한 결과, 한·미 FTA 발효 후 바이어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5.0%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수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25.1%에 머물렀지만 바이어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답한 업체 수가 더 많은 만큼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국제무역연구원은 분석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며 “이를 가속화시키기 위해선 정보부족, 원산지증명, 통관여건 미개선 등의 기업 애로문제가 해소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