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가학광산 동굴에서 펼쳐지는 연인과 부부들의 특별 프로포즈 이벤트가 지난 23일 첫 막을 올렸다.
행사의 첫 주인공 커플은 광명7동에 거주하는 한 부부.
남편 박모(37)씨는 “20대 초반 결혼해 지금은 아이 셋을 둔 아내에게 제대로 된 프로포즈를 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굴 안 거대한 동공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음악회 중창단의 세레나데를 배경으로 남편의 깜짝 연애편지, 건강한 부부로 살기위한 서로의 약속 등이 이어졌다. 부인 한모씨(31)는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 남편에게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가학광산 동굴 깊은 곳에서 흐르는 마르지 않은 샘과 동굴 속으로 스며드는 환한 빛을 배경으로 커플들에게 삶의 희망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언약의 장소를 마련해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주말을 이용해 동굴음악회와 함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프로포즈를 원하는 부부나 결혼을 앞둔 커플은 광명시(☎02-2680-2114)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