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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을 분위기조차 나지 않는 가운데 어느덧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일찍 찾아온 추석은 의외로 싸늘하기만 하다. 이번 추석은 불황의 여파로 오히려 추운 추석이 될 듯하다.
예년 같으면 ‘명절대목’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을 상인들은 경기침체로 울상을 짓는다. 잦은 비로 한껏 뛰어 오른 과일 등의 제수용품 가격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가볍기만 하다. 귀성객들의 주머니사정 또한 불문가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휴가 5일간이나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절 연휴가 길면 길수록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외로움도 커지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가장 확실하게 불어닦친 곳은 사회복지시설 등이다. 소외계층과 불우이웃들에게 이번 추석은 그야말로 잔인한 추석이 될 듯하다.
특히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관계자들은 근래 심화된 사회적 무관심의 여파가 이번 추석은 물론 연말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어디다 안타까움을 호소할 수도 없으니 그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려운 사람들은 그들만이 아니다. 아예 정부와 이웃들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와 있지도 못한 채 방치된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차상위 계층 혹은 준극빈층이다. 근래 잇따른 생활고 비관 자살사건을 통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된 그들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사회적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건 비단 명절때만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즐겁게 보내야 할 명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한번더 관심을 가져보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소외계층의 가장 큰 고통은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박탈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줘야 할 일차적인 책임은 물론 정부에 있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정부의 지원보다 이웃들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이다.
어느 해보다 일찍 온 올해의 추석이 오히려 춥게 느껴지는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국가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번 추석이 그리 춥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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