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은 199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인 육성정책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확대됐으며 최근 건강과 환경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재배기술이 확대되면서 미생물 농업에 대한 농업인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미생물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생물이다. 1637년 네덜란드 학자 안토니 반 레벤호크가 현미경을 통해 발견한 이후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존재로 그 수가 제일 많은 생물이기도 하다. 미생물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존재로, 생태계 순환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토양이나 강, 바다와 같은 자연 환경 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道, 개발·산업화 농가 보급
인류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미생물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으며 농업분야에도 미생물을 이용하여 토양양분의 유효화, 토양병의 발생억제 및 방제, 생장촉진 등 미생물 제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도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하여 미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상추, 토마토 등 시설채소농가에 미생물을 이용하여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거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식물병을 방제하고, 축산 농가에서는 유산균 등의 생균제를 이용해 축사내 악취를 줄이는 등 현장에서 친환경농업에 다양하게 개발 적용되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각종 식물병에 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방제효과가 뛰어나고 칼슘이온 등 무기 이온 흡수를 촉진해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키는 슈도모나스속 미생물 2종을 이용해 ‘지하부대 KM’제품을 개발,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고추재배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고추역병을 예방할 수 있는 미생물 패니바실러스 폴리믹사 No.72를 개발, 기술 이전해 친환경농자재 ‘고려역’이라는 제품으로 출시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 외 화학농약으로 방제가 어려운 시설채소의 토양병해인 상추 시들음 병과 겨울철 균핵 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바실러스 GG95 미생물을 개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양병 방제 미생물 특허출원
경기도내 골프장 80∼90%에서 발생하는 갈색잎마름병과 동전마름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 GG290을 개발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했다. 상품화를 위한 제형연구를 추진 중으로 개발보급시 도내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을 4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약사용 감소 환경보호 이바지
21세기 과학자들은 미래 산업을 전망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물질을 얻고자 경쟁하는 시대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중 다양한 환경에서도 생존과 번식을 이루는 미생물을 무한 가능성의 물질로 꼽고 있으며 현재의 시대를 바이오 시대라고 말한다. 바이오 시대에 있어서 미래 산업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생물유전체 해석에 필요한 미생물의 자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생물의 유전체 정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환경, 에너지, 농작물 생산 등 많은 어려운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준 미생물은 농업에서 뿐 아니라 미래의 깨끗한 환경과 생태, 대체에너지, 의약,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활용돼 풍요로운 인간의 삶을 이루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