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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 모란장은 너무 유명하다. 때문에 성남하면 모란장을 떠올리게 되고, 모란장하면 성남시의 상징으로 여길 정도다. 모란장은 군사정권시절인 1964년 성남동 성남대로변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무허가 사설시장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끝자리 4일과 9일마다 닷새만에 꼬박꼬박 장을 열다보니 5일장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199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면서 성남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5일장으로 자리 잡았다. 말이 5일장이지 사실은 1년 열두달 개장하는 상설시장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모란시장은 쇠락해가는 재래시장의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겉으로 화려한 모란장이 지금 안으로는 극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성남시가 모란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 작정으로 궁리중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의 모란장이 차지하고 있는 장터가 복개도로인데다 교통에 방해를 주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 성남시 입장이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모란민속5일장 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전 예정부지가 그린벨트인 까닭에 장터 부지가 될 수 없다는 부정적 결론을 얻는데 그쳤다.
이렇듯 성남시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첫째 이유는 모란장이 규모 못지않게 경제적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모란장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장’이다. 그만큼 대중소비시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그런 모란장을 단순히 교통과 환경문제를 이유로 폐쇄하거나 뭉개버린다면 이는 후환으로 남을 일이다.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전통문화의 계승문제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장시(場市)역사는 난전이 시원으로 3일장, 5일장, 10일장 등이 근대시장의 모태였다. 따라서 재래의 시장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모란장은 없앨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고 해서 현행법상으로 문제가 되고, 시민생활에 장애가 되는데도 마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다.
이제 이 문제는 성남시 못지않게 모란시장 상인들도 함께 고뇌할 때가 됐다. 모란장의 존속은 누구나 원하는 바이지만 현실은 현실인만큼 대안을 찾는데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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