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1℃
  • 구름많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3.6℃
  • 흐림대전 3.0℃
  • 구름많음대구 5.7℃
  • 흐림울산 6.5℃
  • 맑음광주 6.2℃
  • 흐림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4.9℃
  • 구름많음제주 8.0℃
  • 구름많음강화 3.2℃
  • 흐림보은 2.7℃
  • 구름많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7.1℃
  • 흐림경주시 5.7℃
  • 흐림거제 7.4℃
기상청 제공

태풍 피해복구에 힘 보태자

제14호 태풍 매미가 추석 연휴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남긴 상처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 우선 사망·실종자가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재산 피해의 규모는 아직 가늠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 1959년의 ‘사라’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는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을 일으켜 더욱 큰 피해를 입혔다. 순간최대풍속이 60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무려 147만 가구에 정전사태가 빚어졌고, 또 해일이 겹쳐 경남 마산에서는 역류한 바닷물이 상가 지하를 침수시켜 10-20여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우리나라의 농민운동가 이경해씨가 농업개방 반대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보가 날아든 그 이튿날 태풍까지 겹쳐 우리네 농심은 이레저레 상처만 입고 말았다. 안그래도 여름내 비가 잦아 가을걷이가 신통치 않을 것을 것으로 우려하던 참이었다. 설상가상이 따로 없는 지경이다.
피해를 입은 건 농촌 뿐만이 아니다. 각 산업계의 피해는 그 규모면에서 농촌의 피해를 압도한다. 우선, 고리 원자력 1-4호기와 월성 2호기 등 원자력발전소 5곳이 가동을 중지함으로써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기차 선로가 무너져 새마을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부산항 신감만 컨테이너부두의 무게만 900여t에 달하는 대형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허물어져 있는 모습은 이번 태풍의 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해 있는 여수와 울산·온산 등지의 피해규모는 추산조차 힘든 형편이다.
그러나 이제와서 태풍 피해를 일일이 열거한들 무슨 소용인가. 이제는 이재민 구제와 복구를 얘기해야 할 때다. 물론 작년의 피해복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피해를 입은 강릉 주민 등 이재민의 낭패감과 허탈감을 치유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려울 수록 힘을 발휘했던 게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다시 한번 온 국민의 일치단결로 태풍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것이다.
한바탕 태풍이 휩쓸고 간 뒤 모처럼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국민들은 벌써부터 피해현장에서 자원봉사에 여념이 없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