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아주 좋아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도훈(18)군.
김 군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인근 학교인 팔달구 숙지고등학교로 이동한다. 장안고교 교과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영어청해’ 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장안고 학생이면서 숙지고에서 영어청해 수업을 듣는 학생은 김 군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반대로 숙지고 학생 2명은 장안고에서 ‘현대문학 감상과 이해’를 듣고 있다.
김 군 등이 이같이 인근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수원 2개 고교, 부천 3개 고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 클러스터(Cluster)’ 제도 때문이다.
현재 수원의 장안고(문학)와 숙지고(영어), 부천의 부명고(과학)와 상원고(국제), 원미고(수학)가 각각의 특성화된 과목을 개설해 74명의 이웃학교 학생을 한 학기당 17시간 가르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뿐만 아니라 과목 선택권까지 보장하기 위해 학교 간 장벽을 없앤 이 제도를 마련했다.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모든 평가시험을 보며, 성적은 본래 소속 학교로 통보돼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자신이 직접 선택한 과목인 탓에 수업 태도도 좋고 열의가 상당하다며 담당 교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안고교 박지만 교사는 “‘무조건 국·영·수’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수강하니 집중도가 남다르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은 공교육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더불어 도교육청은 클러스터제 운영학교 선발과정에서 학교별 특성화 과목 준비 정도 등을 검토하기 때문에 학교 간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이준영 장학사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교육과정 클러스터를 내년 도내 모든 평준화지역 고교로 확대하고, 이어 2014년에는 다른 일반 시·군, 2015년에는 모든 읍면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