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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면이 숨겨온 ‘환경무법’

서해안의 명소로 손꼽히는 섬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를 7년 동안이나 불법으로 소각한 뒤 다시 불법으로 매립해 왔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말썽이 된 소각장은 옹진군 영흥면이 1997년에 건립해 현재 가동중인 쓰레기소각장이다. 이 소각장의 하루 소각 용량은 0.35톤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동네 소각장 규모다. 그런데 실제로 영흥면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쓰레기량은 해수욕 철에 20~30만톤, 비수기에도 10만톤 이상이나 된다. 결국 영흥면은 적정 소각량을 초과한 나머지 쓰레기들을 억지로 소각해 온 셈이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소각한 쓰레기는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소각폐기물 전문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해야 하는데도 해안 일대에 불법으로 매립해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해안선 여기저기에 매립한 소각재만도 2천여톤에 달한다니 이는 예사 일이 아니다.
놀라운 일은 또 있다. 지난 7년 동안 상급기관인 옹진군과 인천광역시, 더 나아가서는 행자부와 감사원까지 나서서 감사와 지도점검을 벌인 바 있었는데 단 한번도 주의 또는 경고조치를 받은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너그러이 보면 간사나 점검요원의 실수고, 달리 보면 집안 식구끼리 눈감아 준 것이라고 해도 할말이 없을 것 같다.
한마디로 환경문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법천지’ 그 자체다. 7년 동안 숨겨졌던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영흥면과 옹진군이 변명삼아 언급한 이른 바 대책이란 것은 더 한심스럽고 무책임하다.
옹진군은 영흥면 소각장을 확장하려면 26억원이 소요되는데 군의 연간 예산이 1천100억원에 불과해 지원할 처지가 못된다면서 쓰레기 수거장비를 보강하고 청라도나 김포쓰레기위생처리장의 협조를 얻어 처리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기야 예산이 없는데 거액의 지원금을 마련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문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7년 동안 불법으로 소각과 매립해온 사실에 대해서는 면과 군 나아가 시도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특히 “영흥소각장 불법 소각과 매립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없었다”는 옹진군수의 말은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못들은 것으로 하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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