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들이 매출액의 80% 이상을 주력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중견기업 353개사를 조사한 결과, 개별 중견기업의 주력사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85.8%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력사업의 성장 여력도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사업의 성장 여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9.7%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약간 남아있다’와 ‘충분하다’는 각각 47.6%, 12.7%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48.6%는 ‘주력사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신성장동력 확보(29.7%)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금조달(24.4%), 판로확보(16.1%), 조세부담(10.8%), 인력확보(7.4%) 순이었다.
또 하반기 경영여건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75.6%가 ‘어렵다’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내수시장의 부진’(45.7%), ‘해외시장의 불안’(36.7%), ‘시장포화 및 주력업종 산업정체’(11.2%), ‘유가 및 원부자재가 상승’(4.5%)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주력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양날의 칼’과 비슷하다”며 “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성장세가 둔화하고 경기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커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의 발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