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의 요일별 개방 방식을 놓고 이론이 분분하다. 수목원은 1987년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후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입장객이 몰려 들자 광릉숲 보호차원에서 1997년부터 주말과 공휴일 개방을 중지하고, 사전 예약제를 통해 하루 1만 5천명에게만 평일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평상을 유지하던 이 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다름아닌 주5일제다. ‘광릉숲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과 일부 시민들은 생활환경이 달라진데다 여가 선용의 기회가 확대된만큼 수목원의 개방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주말과 공휴일 개방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수목원 측 입장은 전혀 다르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주말개방을 할 경우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소음증가, 하천수질오염, 야생동물의 수면장애, 서식지 기능상실 등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에 큰 위협이 생길 것이 명약관화 함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또 광릉숲이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는 긍정적인 면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수목원은 식물자원을 조사연구하는 기관인만큼 시민의 구미에 맞게 개방할 수 없다는 점도 덧붙이고 있다.
양자의 주장은 크게 차이가 난다. 우선 수목원의 입장부터 살펴보자. 광릉숲을 지금과 같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리하지 않았더라면 그나마 유일무이한 산림보고가 오늘의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전국토 어딜가나 자연 경관이 좋다는 곳은 이미 망가지고 부서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광릉숲은 시민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통제 보호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의 요구도 일리는 있다. 주말 개방을 늘리는 대신에 평일 개방을 크게 줄이면 상쇄된다는 논리다. 또 기왕에 주5일제가 도입된 이상 시민의 레져욕구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주말과 평일에 대한 인식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주말은 다분히 과격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의 홍수, 차량의 범람, 참기 어려운 소음, 거기에 쓰레기 양산까지 끼어들면 주말은 가히 광적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적절한 방안을 모색할 일이지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