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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두의시선]일선 지휘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한권

 

‘휴가철’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리는가? 해수욕장과 관광지, 시원한 빙수와 한 잔의 술 등을 떠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은 전 세계적인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지난 연초에 글로벌 리더들은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청년실업’과 ‘세계 경제 회복’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그만큼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다.

휴가는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삶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몇 해 전부터 휴가철을 의미 있게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서점가에는 휴가철을 앞두고 대기업 산하 경제연구원 등에서 발표하는 ‘휴가철 CEO 추천도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삼성경제연구소 휴가철 CEO 추천도서’인데,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해마다 10여 권의 경제경영서와 인문 및 문학 서적 등을 발표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추천하는 이 책들이 발표되면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 왜냐하면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휴가철에 이 책들을 읽으며 독서를 즐기기 때문이다. 휴가철에 독서를 즐기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책은 삶을 재충전하게 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얼마 전 읽어본 책 한 권을 여러 분에게 권하고 싶다. 《10년 후 부의 미래》는 오늘날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변화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지구촌에는 어떤 변화가 일고 있을까?

세계적인 사회학자 엘빈 토플러는 정보화 시대가 제3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제 세계는 제4의 물결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제4의 물결은 ‘융합의 시대’, 즉 서로 다른 분야가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지식노마드 시대이다. 학문과 학문, 업계와 업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상생을 위해 하나로 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 애플, 삼성 등은 IT와 바이오산업, 미래에너지 등의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들 분야를 융합하고 있다.

구글은 차세대 사업으로 차세대 검색엔진·증강현실·무인자동차·에너지산업 등에 주목하고, 애플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디지털 교과서 등에 투자하고, 삼성은 5대 신수종사업으로 태양전지·전지자동차용 전지·LED·바이오제약·의료기기를 선정해 10년 후 세계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이 가장 큰 힘이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 중장기적인 미래예측 능력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남보다 앞서 준비할 수 있고, 남보다 앞서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읽은 책 《10년 후 부의 미래》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미래학 연구지인 <트렌즈Trends> 지에 실린 기사 중 국내 독자에게 유용한 것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트렌즈> 지는 매월 6~8개의 사회·경제·신기술 관련 기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의견과 자료를 공유해 형성하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지식보고서’이다. 이 잡지는 세계 최고 미래학 연구기관인 세계미래학회와 <더 퓨처리스트The Futurist> 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함께 만든 것인데, 이 잡지에 실린 글들은 지구촌의 현재를 반영하기도 하고, 가까운 5년 이내의 미래, 10년 이후의 미래를 반영하기도 한다.

<트렌즈> 지의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지금부터 10년 후까지의 지구촌을 거시적·미시적으로 조망하고 있다. 이 책에는 광학 컴퓨팅, 사물 지능망, 배양세포, 비정질 금속, 토륨,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뉴로마케팅 등 전 세계 경제지도를 뒤바꿀 새로운 물결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기술들이 지금부터 10년 후까지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에 따른 기회와 위기는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오늘의 현주소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가 세상을 뒤흔들 것인지,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될 것이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한 권의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보자. 휴가철이 흥청망청 즐기는 시간이 아닌 삶을 재중천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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