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단기간 7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까지 위축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0만768대로 전년동월 대비 2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2년 7월 누적 대수는 7만3천7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6%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측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역대 최대기간에 7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7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비엠더블유(BMW)가 2천405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1천804대 ▲아우디(Audi) 1천238대 ▲폭스바겐(Volkswagen) 1천202대 ▲토요타(Toyota) 894대 ▲미니(MINI) 558대 ▲포드(Ford/Lincoln) 515대 ▲혼다(Honda) 385대 등의 순이다.
이와 반대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매 신장세는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7월 국내외 총 판매량이 33만2천27대(국내 5만9천955대, 수출 27만2천72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3.1% 증가했다. 이는 올 2월(28.3%) 정점을 찍은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총 20만8천426대(국내 4만300대, 수출 16만8천126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7월 총 판매량이 6만720대(국내 1만2천1대, 수출 4만8천719대)로 전년동월 대비 8.7%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파업과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겹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해외 및 국내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 판매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