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인구순이동자(전입-전출) 수가 4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이탈 인구 대부분이 경기지역으로 유입되던 기존 흐름이 인천과 충남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통계청이 조사한 ‘전국 인구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경기지역 전입자는 99만7천533명, 전출자는 96만491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상반기 전입에서 전출을 차감한 인구순이동자 수는 3만7천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상반기(3만7천748명) 보다 더욱 낮은 수치다. 지난 한 해 도내 인구순이동자는 7만5천799명으로 197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도내 인구순이동자 수는 ▲2000년 18만4천26명 ▲2001년 24만8천947명 ▲2002년 31만5천782명 ▲2003년 22만2천42명 ▲2004년 18만8천875명 ▲2005명 16만8천851명 ▲2006년 13만8천668명 ▲2007년 11만3천100명 ▲2008년 10만597명 ▲2009년 9만4천153명 ▲2010년 14만2천437명 등으로 2002년 이후 매년 내림세다.
반면 인천지역의 가파른 증가세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올 상반기 인천시 인구순이동자 수는 1만2천61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3천550명)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인천시 인구순이동자 수가 2008년 9천419명, 2009년 2천98명, 2010년 3천612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인천시는 지난해 청라·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에 힙입어 17년 만에 가장 많은 인구순이동자(2만8천809명)를 기록했다.
세종시, 내포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충남지역은 올 상반기 인구순이동자 수가 1만386명으로 전년동기(8천999명) 대비 크게 늘었다.
충남지역은 지난 2007년 1만명 대에 진입한 뒤 ▲2008년 1만5천529명 ▲2009년 1만2천115명 ▲2010년 1만6천178명 ▲2011년 1만8천641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한편,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만 4만174명의 인구순이동자가 줄었다. 최근 10년 간 매해 3~10만명의 인구순이동자가 꾸준히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로 이원화됐던 인구 이동 패턴이 인천과 충남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다원화되고 있다”며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경기지역의 인구순이동자 수는 향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