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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교신도시 주민들 광복절이 부끄럽다

독도에 세계적인 뉴스의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이어 우리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 일왕의 사과 요구 등 잇따른 독도관련 이슈들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남아를 벗어나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독도에서 ‘독도수호 표지석’ 제막식을 열 계획을 갖고 있고 갖가지 민간차원의 독도관련 이벤트가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등으로 격화된 한일 외교갈등이 동북아시아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 이후 연일 대일 강경메시지를 던졌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시 여성인권 문제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한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에서 ‘성역’으로 받아들이는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를 특히 문제 삼으며 서울과 도쿄의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의 재검토와 정상간 셔틀 외교의 일시 중단 검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민주당의 일부 각료들은 2009년 정권 출범 이후 견지되던 관행을 깨고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남북한을 비롯해 중국 등 2차대전 피해국 전체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제67주년 광복절을 맞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어느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본보 16일자 보도) 본보 취재진은 광복절 당일인 15일 수원 광교교신도시 한 아파트단지를 취재한 결과 전체 500세대 가운데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곳은 불과 20세대를 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11개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 단지는 동마다 고작 2개정도의 태극기가 걸려있는게 고작이었다. 인근이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전하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관리사무소측이 광복절 이틀전인 13일부터 세대별 방송을 통해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방송을 실시했고 동별 게시판에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는 공고문을 게재했는데도 참여하는 주민이 없었다고 개탄해 했다. 기상특보가 내려져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광교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태극기 게양실적은낙제점수 였다.

일본에서는 반한(反韓) 여론이 감지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반일(反日) 감정이 쌓여가는 등 양국 정부·지도자간 갈등이 국민 감정싸움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국민들의 단합된 결의가 요구되는 시점에 말뿐인 애국보다는 실천하는 애국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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