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정신 고취를 위한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은보다 많은 국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고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건립돼야 한다.
국가보훈처는 조국을 위해 공헌과 희생을 하신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기리며, 6·25 폐허 위에 60여 년 동안 피땀 흘려 산업화·민주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호국보훈의 상징물인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을 서울 광화문광장에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차량통제 등의 이유로 광화문광장에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안타깝다. 자유가 넘치고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의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한 나라다. 북으로는 중국대륙을 마주하고 있고 남으로는 섬나라 일본을 등지고 있다. 이렇듯 열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위치는 수차례에 걸친 열강들의 침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러한 위기가운데에도 호국의 영웅들이 출현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구국영웅들의 희생정신과 호국정신의 바톤을 이어받은 우리는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켜 후세들에게 온전히 전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국민들은 나라사랑의 정신이라는 무기로 무장해 국가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해 그 바톤을 넘겨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후 세대,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애국지사·호국용사 등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잊고 있거나 잘 알지 못한다. 아픈 역사를 잊은 민족은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다가 역사 속에 사라져 가는 게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휴전상태로 남북으로 분단돼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호전적 북한 정권으로부터 끊임 없는 무력 도발을 받고 있다.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역사 왜곡을 통한 우리 고대사의 중국사 편입과 이어도의 자국 관할 주장 등 열강들과의 영토분쟁으로 인해 우리의 안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국가 안위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가 안위를 지키겠다는 국민들의 하나 된 의지 즉, 확고한 나라사랑정신 결집이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보다 안보적으로 훨씬 안정된 국가에서도 호국 상징물을 건립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며, 국민의 나라사랑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프랑스는 개선문 광장에 ‘기억의 불꽃’, 미국은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영원한 불꽃’, 러시아는 모스코바 공원에 ‘꺼지지 않는 불’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고취를 위한 호국 상징물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12년 5월 건립 후보지 광화문, 전쟁기념관, 서울광장 등 7개소를 대상으로 10만 국민 참여 온-오프라인 투표 실시 결과, 국민이 선호하는 장소로 광화문광장, 전쟁기념관 순으로 나왔다. ‘호국보훈의 불꽃’의 의미를 볼 때, 건립 장소는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국민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장소이어야 할 것이다. 광화문광장은 조선의 상징인 경복궁이 있고, 일제의 식민통치 기구인 조선총독부가 있었으며, 또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곳이고, 6·25전쟁 때 두 차례의 서울탈환에 많은 호국용사들의 피가 서린 호국의 성지로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지로 최적이라 할 수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기릴 수 있는 ‘호국보훈의 불꽃’이 하루 빨리 서울 광화문광장에 건립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