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총체공연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문화예술계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체공연에는 영화와 책으로만 만났던 신기전을 직접 볼 수 있고,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마상 공연까지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화성, 정조의 꿈’을 주제로 한 공연은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당시 펼쳐졌던 야간군사훈련(야조夜操)를 테마로 화려한 장면을 연출한다.
오는 6일 저녁 8시부터 9시30분까지 연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체공연은 야조를 중심으로 정조대왕 어가행렬, 영상쇼, 무용공연, 불꽃놀이 등이 다채롭게 무대에 오른다.
먼저 야조를 지휘하기 위해 정조대왕 행렬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환영무가 펼쳐진다. 디딤무용단이 출연한 환영무는 정조대왕과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이어 영상쇼가 펼쳐진다.
영상쇼는 연무대와 창룡문 일대 성벽을 스크린 삼아 수원화성 축성의 배경을 이미지화 했다. 영상에는 당파 싸움과 시름하는 백성의 아픔을 추상적이며 서정적인 느낌으로 담았다.
특히 영상쇼에는 수원화성 축성을 통해 왕도정치와 백성의 행복한 삶을 추구했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부각시켰다.
총체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야조. 정조대왕의 명령을 받은 군사들이 본격적인 야간군사훈련에 돌입한다. 수원화성을 침입한 왜군의 선발대가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창룡문에서 출연한 조선군 기병과 군사들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한다. 왜군과 조선군의 접전이 펼쳐진다.
특히 조선군의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신기전도 만날 수 있다. 신기전은 총 3대를 설치했으며, 1대당 60여 개의 로켓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야조 이후에는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지상·마상 공연이 열린다. 지상무예팀은 장창과 낭선 같이 규모가 큰 무기를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고, 마상무예와 함께 원앙진법과 마상재 시연이 진행된다.
박흥식 시 문화교육국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연무대를 개방 이후 10년만에 연무대와 수원화성을 무대와 배경으로 한 총체공연 야조가 마침내 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수원화성문화제 50주년을 앞둔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시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