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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전시성 축제·행사 혈세샌다

이벤트 위주 가수초청만 급급 정체성 실종
시민단체 “집안잔치 그쳐 … 시민반감 커”

 

오산시가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최하는 각종 축제나 문화제가 향토문화의 전통 계승과 정체성 정립 등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인기가수 초청공연 등 소모성·전시성 행사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오산시 문화예술분야(축제·행사경비 포함) 집행액은 지난해 76억6천600만원에서 올해 94억9천400만원으로 20.70% 늘어났다. 이중 지난해와 올해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 예산만 4억원이다.

시는 지난해 장윤정 콘서트와 올 초 하춘하 콘서트에 이어 올해 ‘제2회 뷰티(Beauty) 축제’를 개최하면서 개막식 소찬휘 콘서트, 폐막식 포미닛의 축하공연 및 기타 공연비로 1억6천2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알맹이 없는 축제들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산시는 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독산성 문화제, 오산뷰티축제, 독산성 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축제예산을 투입하고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축제·행사가 이벤트 형태 위주이며 전임 단체장이 만들어 놓은 축제를 후임 단체장이 예산낭비를 이유로 없애는 대신 자신의 출신지나 관심 분야의 축제에 예산을 지원해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열린 뷰티축제 개막식에는 500여명 남짓의 시민들만 찾으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총을 샀다.

오산 시민참여연대 관계자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지역 정체성을 세운다는 이유로 우후죽순 늘어난 축제의 대부분이 ‘집안잔치’에 그치고 있다”며 “지역주민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지 못하고 관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소모성, 전시성 행사를 개최하는데 시민들의 반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축제 중 상당수가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 채 단체장의 치적 홍보나 선심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면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 축제를 과감히 정리하고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대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예산으로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연예인 초청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임을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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