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의 염원을 담은 고교야구부 창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15일 장안고등학교와 고교야구부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11월 창단을 목표로 선수선발과 지도자 영입 등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양재길 장안고 교장, 야구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장안고에 야구부이 창단되면 수원시는 유신고 등 2개의 고교 야구부을 갖게 된다.
장안고 야구부 창단으로 시는 폭넓은 선수 인프라 구축이 용이해져 전주, 익산, 군산 등 여러 지역이 연합한 전북에 반해 상대적으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수원시는 고교 1개와 대학 1개(성균관대), 중학교 2개(수원북중, 매향중), 초등학교 1개(신곡초) 및 리틀야구팀 3개 등 총 8개 야구팀이 있지만 전주는 초·중·고교 각 1개팀 씩 총 3개에 그친다.
또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 전체에 리틀·초·중·고·대학 야구팀은 총 72개로 16개에 그치는 전북보다 4.5배 많다.
양재길 장안고 교장은 “수원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설정에도 야구부 창단은 큰 의미가 있다”며 “15일 시와의 MOU 이후 창단작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와 경기도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희망 기업도 전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게 객관적인 평가”라며 “장안고 야구부가 창단과 함께 전통의 야구명문인 유신고와 전국 고교야구를 주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