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소비자 2.0’은 현명한 소비를 넘어 소비를 창조하는 경지의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SNS 공간에서 자신의 기호와 관심사, 그리고 구체적 의사를 밝히고 공동구매를 선호한다. ‘소비자 2.0’은 제품이나 기업, 그리고 유통구조 등에 대한 정보력이 엄청나다. 주어지는 정보와 강요된 정보가 아닌 자신이 찾는 정보를 통해 소비의 기준을 설정한다.

자신의 개인홈피를 갖는 것은 기본이고 온라인 동호회나 오프라인 동아리에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소비자 유형인 것이다. 이들은 서로 네트워크로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소비미디어를 창출해 일반 소비자에게 까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신제품의 구입속도 빠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물건이 망가지거나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매력있는 새로운 제품에 아낌없이 자금을 투자한다.

이들이 뜨고 있단다. 기업도 이들의 파괴력을 인정해 관련 부서를 두고 관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경우 먼저 평가를 받아보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이들의 제품에 대한 불만은 곧바로 개선되는게 보통이다. 이들은 좋은 제품에는 열광하고, 저질이거나 서비스에 불만에도 강한 어필을 통해 제품이나 기업을 흔들기까지 한다.

이들에 비해 필자와 같은 소비자들은 ‘소비자 1.0’로 칭할 수 있다. 주로 고령이거나 현대의 문명이기와 거리가 있는 계층이 중심으로 인터넷이나 SNS 등의 열린 공간에 참여도가 떨어지는 집단이다. 그러기에 기업들로부터 제대로 소비자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도 권리찾기에 둔감하기도 하다. 제품구입도 얼리어답터뿐 아니라 많은 대중이 구입해 입소문이 난후 구입하는 수동적 자세를 유지하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합리적 소비만이 강조되던 시기가 있었다. 부수적으로 검소한 소비가 미덕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뒤따랐음은 경험적 사실이다. 또 2000년대 이후에는 ‘낡은 옷을 꿰메 입는’ 근검절약에서 벗어나 명품이 아니더라도 부가가치있는 제품을 싸게 구입하는 ‘알뜰족’이 부상했는데 이들은 세일과 싼 집을 찾아 굉장한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첨단기기와 네트워크로 무장한 ‘소비자 2.0’의 세상이 도래했다. 이들이 중심인 새로운 소비자들은 불황이나 경기부진과 같은 경제 사이클에 크게 연동되지 않는 특징을 지녔다. 그러기에 불황속에서도 호황인 업종과 업체, 점포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들에 의해 허름한 촌구석에 있는 식당도 대박을 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 쪽박을 차게 하는 위력을 과시한다.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본받을만한 소비행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