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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평택항 국제여객시설 이대로 둘 것인가?

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이 지난 1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최사장은 평택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국제여객부두 건립·국제터미널 확장의 시급성과 항만 배후단지 2단계 사업의 조기 추진 등을 촉구했다. 최 사장이 국토해양부장관을 전격 방문, 평택항 주요현안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은 이제 평택항 국제여객시설이 포화상태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정부는 국익에 큰 도움이 되는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 등 시설 확장문제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평택항 국제여객시설을 이용해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이건 국제항이라고 할 수 없다. 먼저 국제여객 터미널을 보자. 중국으로 행하는 배가 출항할 시간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국제터미널이란 말이 부끄러울 정도다.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중국 위해와 용성, 연운항, 일조 등 중국 산동성 지역 4개항을 잇는 배가 운행된다.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원래 한국의 공산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 농산품을 수입해오는 소무역상, 이른바 보따리상들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대폭 늘었다. 평택항만공사 에 따르면 국제터미널은 원래 하루 이용객 400명을 예상해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하루 이용객은 2천500명이나 된다. 한·중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앞으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두도 마찬가지다. 중국으로 4개의 항로가 이어져 있지만 부두는 2개에 불과하다. 여행객들이 화물부두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3개 항로가 접안하는 날이면 이용객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래서야 우리나라의 인상이 좋을 리 없다. 중국 터미널보다 못한 평택항의 국제여객시설을 보고 간 중국 관광객들의 비웃음이 들리는 듯 하다. 국제여객시설 신규 건립문제는 2006년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답보 상태다. 논의만 오가고 있다.

인천항은 그 사이에 5천억원짜리 신규 부두 건설사업을 시작했다. 주지하는 것처럼 인천항은 평택항보다 월등히 시설이 좋다. 이건 지역차별이다. 우리는 정부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다. 민자보다는 정부재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전기한바 있지만 낙후된 여객부두와 여객터미널 시설로 인한 국가이미지를 개선하고, 국가경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평택항 국제여객시설 신·증설을 조속히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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