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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천 GCF 유치로 글로벌 녹색시대 주도

극심한 자금난 등으로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인천에 경사가 났다. 환경분야 세계은행이라고 일컬어지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유엔 녹색기후기금 제2차 이사회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사무국 유치도시를 인천 송도로 결정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10시쯤 시작돼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투표는 이사국 24개국이 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非)이사국 유치 후보국 3개국은 옵서버로 참석했다. 치열한 경쟁속에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우리나라가 유치국으로 결정됐다. 이번 선정 결과는 11월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유치 확정 기자회견장을 깜짝 방문해 “인류의 과제가 기후변화”라며 “대한민국이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해 우리 역사 최초로 최대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도시인 송도가 GCF를 유치함으로써 세계 유수의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치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국제기구 인력 상주와 각종 국제회의 개최 등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도 기대된다. 기금 규모는 2020년에 연간 1천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기금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11월말 카타르 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 이후에도 기금을 계속 확충할 전망이어서 규모 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넘어설 수도 있다. GCF 사무국 유치로 우리나라는 중량감있는 국제기구를 처음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특히 기후변화 분야에서 원조 규모가 세계 2위인 독일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정부는 자평하고 있다. 인천 송도가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이라는 국제도시와 경쟁해 승리함으로써 국제업무 중심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GCF 사무국 유치는 지역 경제에 차원이 다른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경기대회는 한 번 치르는 행사이지만 GCF 사무국은 앞으로 100년, 200년 발전할 기구이기 때문에 파급 효과 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송도가 글로벌 녹색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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