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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자체 운동부 예산, 정부도 지원해야

본보는 지난 22일 ‘수원시 여자축구단 해체 안타깝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수원FMC의 해체를 안타까워한 바 있다. 그리고 비인기 종목에 대한 스포츠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런데 23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FMC 여자축구단 해체를 유보해달라고 수원시설관리공단에 권고했다. 또 이날 소집된 공단 이사회는 팀을 계속 운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따라서 해체 위기에 처해있던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수원FMC)이 활로를 찾게 됐다.

염 시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노력과 여자축구단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장 해체하기보다 ‘유보’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토로했다.

수원FMC 해체 보도가 나간 뒤 여론은 들끓었다. 일부 매체는 ‘곧 대선인데, 염 시장이 속한 민주통합당에는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위에 말하고 싶다’라는 수원FMC 감독의 ‘반농담 반진담’까지 보도했을 정도다. 또 일부선수들의 ‘염태영 수원시장이 선거 운동 시절 지원을 약속했고, 이로 인해 거주지를 수원으로 이전했는데 배신감이 크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도 인용하면서 집중 성토했다. 어찌됐거나 염 시장의 해체 유보 권고와 이사회의 의결로 수원FMC 여자축구단의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하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해체는 면했지만 수원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여자축구단 존속에 난색을 표하며 ‘시한부 운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공기업 등과 연계된 실업팀을 물색해 여자축구단이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새 주인을 찾아 매각하는 등의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인기종목인 여자축구단을 유치해 거액을 투자할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다. 이것이 수원시와 수원FMC의 고민이다.

원래 기초자치단체 운동부는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비인기종목의 육성을 위한 정책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운동부 운영 예산은 모두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다. 수원시 직장운동부의 경우 모두 23개 종목, 256명으로 올해 174억9천만 원을 사용했다. 광역단체인 서울시는 19종목(155명)에 연간 138억 원, 인천시 12종목(90명)에 67억 원, 경기도 8종목(55명)에 33억 원에 불과하다. 수원시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가장 많은 예산을 운동부에 사용하고 있다. 예산상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는 지자체 운동부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옳다. 지방자치단체에만 미룰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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