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12.8℃
  • 맑음서울 15.5℃
  • 맑음대전 15.1℃
  • 맑음대구 13.5℃
  • 맑음울산 11.1℃
  • 구름조금광주 16.5℃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13.5℃
  • 구름많음제주 15.4℃
  • 맑음강화 14.0℃
  • 맑음보은 13.5℃
  • 맑음금산 12.6℃
  • 흐림강진군 14.8℃
  • 맑음경주시 11.3℃
  • 맑음거제 12.8℃
기상청 제공

이천시, 공영주차장 위탁 업무 ‘구멍’

조례보다 비싼 주차료에 각종 비위 장애인단체와 재계약
수탁금 선납 어긴 수탁 단체 회장 횡령 혐의로 집행유예

이천시가 공영주차장 위탁 운영단체의 위법사실을 적발하고도 그동안 눈감아 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감사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12월 사단법인 D장애인복지연합회와 주차면적 83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10곳에 대한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에도 시는 2년 단위로 3차례에 걸쳐 이 단체와 수의계약, 올 연말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시는 2008년 12월과 2010년 12월 재계약 당시 이 단체가 승인하지 않은 주차권을 무단으로 제작·판매한 사실을 알고도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계약 전 이 단체 회장 S(57)씨가 공영주차장 요금을 조례에서 정한 월정기권(6만원 이하)보다 비싼 7만~12만원에 판매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그럼에도 시는 향후 지시사항 3회 미이행 시 계약을 해지한다는 계획만 수립한 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시는 또 2010년 12월 계약 때 수탁금을 선납토록한 규정을 어기고 2010년도 3·4분기 수탁금 1억2천여만원이 납부되지 않았는데도 계약을 연장한 것은 물론 수탁금 납부도 새로운 계약 이후로 연장해줬다. 이 과정에서 2008년 경영수지 현황을 2010년도 현황으로 그대로 인용 결제하기도 했다.

시의 이같은 특혜는 지난 1월 이 단체의 비리 행위가 검찰에 적발되면서 일단락됐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이천 공영주차장 월정기권을 2배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한 뒤 차액 1억4천3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이 단체 회장 S씨를 구속기소했고, S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감사원은 이천시장에게 이 단체와 계약을 해약하거나 계약기간을 단축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위탁계약 관리·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