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안산시의회는 1일 열린 제1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앞선 임시회 기간 중 발생한 여성 의원간 욕설 사태와 관련해 송두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7명의 윤리특위 위원을 선임했다.
윤리특위는 의원의 윤리심사 및 징계와 자격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기 위해 구성되는 위원회로, 의원의 제명 처분까지 내릴 수 있어 특위의 활동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A, B여성 의원이 서로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두 여성의원은 제196회 임시회 기간 중이던 9월25일과 26일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물세례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B의원이 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B의원은 “A의원이 분을 참지 못해 스스로 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하며 맞서다 징계요구서를 각각 제출했다.
A의원은 1일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6대 의회 개원 당시 ‘의원의 품위 유지와 의원 상호간의 예의와 인격을 존중하며 성실히 역할을 수행하겠다’던 선언은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가치가 훼손되고 말았다”며 “사건 당사자로서 죄송하고 참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시민에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전준호 의장은 “의회 운영 능력이 부족해 윤리 특위 구성까지 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징계와 징벌이 아닌 의원 스스로의 책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특위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윤리특위는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활동하며, 오는 5일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