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한 자리서 만났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나란히 참석하면서 조우했다. 이들 후보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난달 29일 ‘골목상권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대회’ 이후 8일만이다.
하지만 3명의 후보는 일제히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치열한 수산인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박 후보는 “수산업을 확 바꾸기 위해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힌데 이어 수산업의 미래산업 육성 등 수산 분야 6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또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물 가공수출산업 육성 ▲수산시설 현대화와 천재지변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법규 정비 ▲재해보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산재해보험 확대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해양·수산 자원은 물론, 관련 산업과 영해 문제까지 총괄하는 강력한 부처를 만들겠다”며 “동해의 북측 공해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직불성 예산 지원대상·규모 확대를 통한 어민 소득안전망 구축 ▲수산발전기금 규모의 확대 ▲수산물 유통 혁신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축사에 나선 안 후보는 “수산과 어업, 해양 분야의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전문적인 정부기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점검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FTA 때문에 크게 염려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 “진행 중인 한중 FTA 협상을 식량 안보, 식량 주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하겠다. 수산물 자급률 78%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중국과 협상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안 후보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한 현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