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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오바마 그리고 경기도와 인천

지구촌 슈퍼파워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우리정부 당국자들은 심히 안심하는 눈치다. 표정관리 하느라 그렇지 아마 축하주라도 한잔 하고픈 심정일 것이다. 오바마 당선소식에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다소 애매한 외교수사를 사용했으나 무척 환영한다는 뜻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입장에서도 오바마의 승리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할 정도로 반가운 일이다. 알려진 대로 오바마의 대항마였던 공화당 롬니 후보는 전통보수주의자로, 미국 국익우선의 강경론자다. 북한관계나 재정문제 해결에 있어 힘과 원칙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어서 롬니의 당선이 가져올 파고(波高)는 우려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롬니 후보의 대북강경책으로 가장 가슴을 졸였던 곳은 인천이다. 연평도 피격사건을 겪은 서해5도를 중심으로 한 인천은 롬니가 선거과정에서 이미 선언한 대북강경책이 몰고 올 불안감에서 일단은 벗어났다.

또 미국을 상대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미 롬니의 경고를 받은 터라 오바마 승리로 무역갈등 우려는 불식됐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이자 경기도와 인천시 지역에 포진한 자동차와 IT, 전자제품 업체들이 직격탄을 피한 것이다.

반면 오바마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태양광사업이나 재생에너지사업에 올인 한 기업들을 안심코드로 전환시키고 있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사업에 2020년까지 23조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순항이 예상된다. 당장 인천 송도에 들어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단지와 경기도 평택의 삼성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이 햇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또 유사의약제조산업인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이미 인천에 둥지를 튼 셀트리온 등이 세계적 특허로 무장하고 있어 수혜주로 기대된다.

이어 미국 내 제조업과 주택시장 부흥을 위한 세제혜택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인천의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로코어 등이 안정적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여기에 롬니와 달리 그동안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해 온 오바마의 친근한 이미지도 부드럽게 다가온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 앞에는 국내경기 부양을 위한 막중한 책임이 놓여 있고,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나라를 경제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하지만 막무가내 식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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