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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교사 성비 불균형 대책 마련해야

학교현장에서 여교사들이 학생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성호(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여교사 성희롱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이상 경력의 교직원 3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161명)가 5년 전보다 학생들의 교사 성희롱이 심해졌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이 최근 전국 여교사 381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0%(75명)가 지도 중 학생으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언어나 소리(64건)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체접촉(34건), 문자(7건), 사진 촬영(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여교사들에 대한 성희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는 남교사보다는 여교사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6만9천200여 명의 공립학교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77.5%인 5만3천683명이다. 학교급별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가 81.6%, 중학교가 80.5%, 고등학교가 66.4%다. 경기도내 공립 초·중·고교 여교사 비율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성남 87.9%, 광명 87.5%, 안양·과천 86.8%, 군포·의왕 86.2%로 높은 반면 연천은 42.8%, 여주는 51.6%, 파주는 55.2%로 낮았다. 연천과 성남지역의 여교사 비율은 2배 차이가 났다.

경기도내 각 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기도교육청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현재 도내 정규직 및 기간제 교사는 11만2천166명이다. 이 가운데 12.3%인 1만3천844명이 1개월 이상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이다. 도내 전체 교사 가운데 기간제 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6.2%에서 2009년 8.3%, 2010년 8.5%, 지난해 11.5%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기간제 교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갈수록 여교사 비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 등을 위해 출산, 육아 휴직이 확대 또는 권장되기 때문이다. 교직의 안정성 확보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기간제 교사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교사들의 성비 불균형은 학생들의 균형적인 발달과 인성교육, 생활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교육당국은 하루빨리 교사의 남녀 성비를 적절하게 맞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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