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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NHK의 회장 에비자와쇼오지(海老澤勝二)는 지난 7월 3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금까지 회장 3기(9년)를 마친 사람은 아사히신문(朝日新聞) 출신의 마에다요시도쿠(前田義德).
NHK기자 출신으로 회장이 된 것은 에비자와 뿐이다. 에비자와는 ‘에비 정일’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에비’는 그의 성이고, ‘정일’은 북한의 김정일 이름을 따붙힌 것이다. 실제로 에비자와는 수령으로 호칭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는 대단한 정력가로 아침 5시 뉴스 ‘오하요 닛뽕’을 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에비자와는 초임기자 때의 일을 다음과 같이 회고한 적이 있다. “기자는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뉴스를 그대로 전하면 된다.” 따라서 “현장 리포트를 하면서 절대로 원고를 읽어서는 안되다.” 지금도 ‘무원고 방송’은 NHK의 철칙이다. 그는 작은 실수에는 관대하지만 반복되는 실수나 저항은 용서하지 않는다. 일명 정치수용소로 알려진 방송문화연구소와 고사실(考査室)로의 전속이 그 형벌이다. 명목상으로는 연구와 프로그램의 내용을 체크하는 업무지만 실제로는 하루 종일 TV를 보고 있을 뿐이니까, 물에서 놀던 고기가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꼴이다.
NHK가 겁내는 기관은 셋이 있다. 경영조직위원회, 회계검사원, 국회가 그것이다. 그러나 에비자와 취임 후 이들 기관에서 문제있다라고 지적 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고이즈미 내각은 성역없는 구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그러나 NHK는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있다.
그는 1957년 와세다대학 정치학과를 졸업, 그 해 NHK 입사, 6년 동안 지방기자를 거쳐 1963년 동경 본사, 1993년 전무이사, 1997년 회장이 됐으니 40년만에 수령 자리에 오른 셈이다. 본사 직원만 1만2천명, 26개 자회사 직원까지 합치면 2만명. 에비자와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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